다이어트하느라 한동안 밥을 잘 못먹었는데 오랜만에 치킨을 시켜먹었다. 다시 요요가 올까봐 걱정이 되지만,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로 최면을 걸어본다. 안먹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먹고 스트레스 안받고 꾸준히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길게 봤을 때 더 좋을 것 같다.
양념보다는 후라이드를 좋아하는 편이다. 어떤이들은 후라이드를 시켜서 머스타드나 양념소스에 찍어먹지만 나는 일절 소스를 바르지 않고 먹는다. 치킨의 겉튀김에서 나오는 바삭함과 닭 본연의 육즙을 즐기는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양념이되면 바삭함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물론 가끔씩 간장양념을 먹기도 한다. 어렸을때는 후라이드는 무슨맛으로 먹지? 했는데 이제는 어른입맛으로 변했나보다.
보통은 Bh*이나 BB*을 시키는데 오늘은 누나의 추천대로 바른치킨에서 사먹어 보았다. 주문은 후라이드와 생맥주 1000cc를 시켰다.
포장을 열었을때 첫 번째로 눈에 띄는점은 감자칩이 있다는 것이다. 원래 과자로 나오는 포카*을 엄청 좋아하는데 치킨박스에서 보니 어릴적 과자선물세트를 받은것처럼 기분이 좋다. 하나 집어서 먹어보니 치킨과 같이 튀겨서 고소한 기름맛이 많이난다. 포카*처럼 맛소금같은것으로 간이 되어있지는 않다. 치킨이 간이 되어있기때문에 같이 먹으면 딱이다.
사실 황교익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가 말한 한국 치킨에 대한 평가는 일부분 동의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닭이 너무 작으면 냄새가 덜나긴 하지만 육향이 얕고, 아무리 잘 튀긴다고 해도 육즙이 많이 남아있기 힘들기 때문이다. 보통 닭이 크면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치킨을 엄청나게 큰 장닭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적당한 크기 이상 정도로만 해도 육즙은 보전하면서 닭 본연의 맛을 낼 수있다고 생각한다. 10호이하라면 사실상 닭의 맛은 없고 겉튀김맛과 염지에서 나오는 맛이 전부이다. 그래서 나는 프렌차이즈들 중에서도 큰닭은 쓰는 업체를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후라이드는 다른 양념이 없기때문에 더더욱 닭의 크기가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점에서 바른치킨은 그렇게 큰 닭을 쓰지는 않는것 같다. 혹자는 작게 잘라서 표면적이 넓어져서 바삭한 맛이 극대화되는것이 좋다고 하는데 그것은 취향이니 존중해줘야 된다. 굳이 다른사람이 맛있는데 그건 아니라는 태도는 자신만이 옳다는 오만한 태도이다. 좀 더 나아가자면 맛 뿐만아니라 세상 모든일에도 각자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사회가 됬으면 좋겠다.
가격은 맥주를 포함해서 22000원이 나왔다. 요새 치킨가격이 20000원을 돌파한곳도 있는데 이정도면 나쁘지는 않은 가격이라고 본다. 또한 60계치킨이 유명해지면서 치킨업계도 기름의 신선도를 신경쓸수밖에 없게 됬다. 바른치킨은 그보다 2마리 더 적은 58마리만 튀긴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58마리째 치킨을 사면 무언가 혜택도 주는것 같다. 기름의 질을 높이려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어 소비자들로 하여금 양질의 치킨을 먹을 수 있어지면 좋겠다.
맥주를 같이 시켰는데 조금 아쉬웠다. 맥주에서 김이 빠진것 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거품이 잘나오지 않고 맛이 신통치 않았다. 맥주를 병에 담아놓은 후 시간이 조금 흘렀나보다. 그래도 못먹을 정도는 아니여서 그려려니했다.
머스타드와 양념소스 그리고 치킨무이다. 별다른 특별한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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