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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파스트보이(PASTBOY) 역삼점 - 새우 필라프를 먹다

by 알고본다 2020.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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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정말 많은 것이 변화한 것 같다. 이제는 출퇴근길에 마스크를 안쓴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모두 보건당국의 지시를 따르고 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향해야 하는 만큼 외출은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나가지 않게 되었다. 그에 따른 여파일까? 회사에서도 이제는 밖에서 사먹기 보다는 도시락을 주문하거나 배달음식을 단체로 시켜서 먹는 방향으로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점심 식사를 배달로 계속 먹는다고? 처음 머리속에 든 생각은 메뉴의 다양하지 않아서 금방 질리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다르게 한국의 배달음식 문화의 지평은 엄청나게 넓었다. 특히 강남권에는 없는 것 빼고는 다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성강한 메뉴들이 있었다. 그 때문에 이제는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오늘은 어떤 음식을 먹을까라는 기대감이 먼저든다. 

 하지만 배달음식이 아무리 다양해도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맛과 영양이 빠지면 의미가 없다고 본다. 그런면에서 오늘 먹은 메뉴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바로 파스트보이라는 양식전문점에서 만든 필라프이다. 구체적인 메뉴는 스파게티, 리조토, 돈까스, 스테이크 셀러드 등이 있다. 그 중에서 나는 새우필라프(새우볶음밥)으로 정했다. 워낙 새우를 좋아하기도 하고 점심에 밀가루를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기 때문다. 

 

새우필라프의 기본 구성

일회용 플라스틱팩에 깔끔하게 포장되어서 나온다. 맛있게 만들어도 실제로 먹을 때 불편하거나 구성이 조잡하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하지만 간단한 포장에 양도 제법많은 것 같아서 일단은 합격을 주고 싶다. 

 

새우필라프

첫 번째로 마음에 드는 것은 반숙 계란이 위에 떡하니 올려져있다는 점이다. 보통 볶음밥을 주문하면 김치볶음밥의 경우는 반숙계란을 올려주지만 다른 종류의 볶음밥은 아예넣지 않거나 스크램블 형태로 밥 사이에 들어가있다. 혹은 추가로 주문을 해야하는 옵션으로 계란을 제공한다. 그런면에서 시작하자마자 50점 먹고 들어갔다. 또한 계란 밑에는 치즈가 깔려있고 그 위에 마요네즈?같은 소스가 뿌려져 삼위일체를 완성하였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노른자쪽으로 한숟가란 푹 떠서 먹어본다. 간이 강할 것같은데 그렇지 않고 간장베이스의 감칠맛이 처음에 느껴지고, 기름의 고소함과 미묘한 불맛이 어우려져서 좋은 시너지를 낸다. 

 

적당한 크기의 새우가 넉넉히 들어가 있다.

새우볶음밥에서 당연히 가장 중요한 것은 새우일 것이다. 일단 새우의 질을 보면 사진에서 보다시피 괞찬은 크기의 새우이다. 보통 김밥천국?과 같은 곳에서는 땅콩만한 새우를 쓰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혜자스러운 크기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새우가 10개 정도로 개수도 많다는 점이다. 식감도 물론 냉동이겠지만, 해동을 잘해서 그런지 부드럽게 씹혔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녀석 알바아니야?하고 생각할 수있다. 잠시만 기다리시라. 이제부터 단점을 이야기 할테니 말이다. 일다 처음 먹을 때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계속 먹다보면 배달음식이라서 기름과 수분이 뭉쳐서 그런지 엄청 느끼함이 몰려온다. 먹다보면 기름이 입술에 범벅이 될 정도로 심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피클을 찾게 된다.  

 

무와 피클

일반적인 피클과 무보다 훨씬 시큼하다. 느끼함에 비례해서 식초를 더 넣은 건지 모르겠지만 엄청 쏘는 맛이 강하다. 먹다가 이건 완전 사이다를 먹은 것 같은데?하는 생각도 들었다. 원래 시큼한 것을 좋아해서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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