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서초동 김치찌개 잘하는 집(feat. 계란말이 맛집)

점심시간에 가장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컵라면이나 삼각김밥 같은 인스턴트 음식을 생각할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속도만 생각한다면 1순위인 음식들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리 빨리 먹을 수 있다고 해도 인스턴트는 먹기가 싫더군요. 무언가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은 찜찜한 기분이 있어서요. 그래서 저는 한 끼 든든하게 먹으면서도 빨리 먹을 수 있는 녀석으로 김치찌개를 뽑고 싶습니다. 아니! 찌개를 끓이는 시간이 있는데 어떻게 빨리 먹냐 이 녀석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리는 맛집은 점심시간에 시간을 절약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바로 서초동에 있는 맛보리생돼지김치찌개집입니다. 과장을 조금 넣어서 들어가면서 시키면 앉을 때 끓여놓은 김치찌개가 나옵니다. 

 입구에서 4명이라고 말하니 종업원분이 찌개 3개에 계란말이 1개로 주문을 알아서 해주셨습니다. 4인이면 저렇게 먹는 것이 이 집의 국 룰인가 봅니다. 가격은 찌개 1인분에 8000원, 계란말이 8000원이었습니다. 

두루치기식 김치찌개

이미 끓여서 나오기 때문에 바로 먹어도 상관없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김치찌개는 뚜껑을 열어놓고 센불에 확 펄펄 끓여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국물이 자박자 박해질 정도가 되면 밥에다가 쓱싹 비벼서 먹으면 한 공기 뚝딱 해치울 수 있죠.

 국물맛은 시원함이 많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고 고기도 삼겹살이나 목살 등의 기름기 있는 부위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서 묵직한 맛은 아녔습니다. 그래도 적절히 익은 김치가 산도를 만들어내고 고기가 적절히 있어서 같이 먹으면 집에서 해 먹는 것처럼 맛이 있었습니다. 큼직큼직하게 들어간 대파도 좋은 요소 중 하나였고요.

대접에 나온 공기밥

국물을 퍼서 같이 먹을 수 있도록 대접에 나왔습니다. 백종원식 김치찌개처럼 김가루를 솔솔 뿌려서 먹고 싶은데 따로 마련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밥의 양이 공깃밥으로 치면 꽉 눌러 담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계란말이

조금 아쉬운 계란말이였습니다. 맛은 평범했지만 가격이 8000원이면 조금 비싼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동료분이 센스 있게 케첩을 뿌려주셔서 맛있게 나왔네요. 김치찌개가 조금 매운 편이라서 같이 먹으면 중화되어서 좋았습니다. 가격만 조금 내리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