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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머니 생일을 맞아서 중국집에 갔습니다. 옛날에는 중국집하면 흔히 짱x라고 부르며 약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중식스타요리사, 이연복 사부님을 비롯해서 많은 고수들이 중식을 고급화시키면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저도 여러분에게 가족들과 특별한 날에 외식을 하기 좋은 중국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마 왠만한 용인분들은 한번쯤 가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정역에서 가구단지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습니다. 주말에 이른저녁시간에 갔는데도 사람들이 꽤있었습니다. 차로 가는게 편한데 주차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왜냐하면 바로 앞에 공터가 있어서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이블에 앉으니 뜨거운물과 차가운물 두가지를 내줍니다. 생각하기는 쉽지만 종업원들의 손이 많이가는 일인데 대단하네요. 이런 사소한 서비스가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양장피, 해물누룽지탕, 동파육을 일단 주문하였습니다. 일단 일품요리들을 맛보고 배가 덜 부르면 더 시킬 생각이였습니다. 처음으로 나온 음식은 양장피입니다. 주문한지 5분도 안되서 나왔습니다. 만약 집에서 해먹으려면 여러가지 재료들을 하나하나 준비해야해서 한세월이 가겠지만, 가게 특성상 다른 재료들은 먼저 준비해놓고 당면만 간장에 센 화력으로 볶아서 나왔네요. 매콤한 겨자소스를 뿌려먹으니 첫 메뉴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옛날에 배달음식으로 먹었을때는 어려서 그랬는지 코만 엄청나게 쏘고 맛은 몰랐는데 명장이 해준음식은 역시 다릅니다.
다음으로 나온 해물누룽지탕입니다. 블로그에 소리를 넣을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아쉽네요. 지글지글 누룽지가 익어가는 소리가 군침을 자극합니다. 누룽지와 여러해물들을 떠서 먹어봅니다. 국물이 달달하고 누룽지는 구수하고 해물은 신선해서 향이 살아있습니다. 누룽지가 더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바닥까지 싹싹 긁어서 해치웠네요
마지막은 동파육입니다. 태어나서 동파육을 처음먹어보기 때문에 기대감이 엄청나게 컸습니다. 항상 이연복사부의 동파육을 보면서 저거 무슨맛일까 상상만 해봤는데 이제야 맛을 보내요. 첫 느낌은 이게 삼겹살이 맞나?였습니다. 너무 부드러웠거든요. 두번째는 족발에서 먹던 향과 비슷한데 였습니다. 엄청 고농축된 족발을 먹는 느낌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배를 채우기 위해사 짬뽕돠 짜장을 시켰습니다. 중국집에 와서 이 두메뉴를 안먹어보면 너무 섭섭하겠지요. 결론만 이야기 하면 짜장 무난, 짬뽕 죽인다!입니다. 짜장은 앞의 메뉴들이 너무 강렬해서 였는지 맛이 미약했습니다. 짜장이 담백하다니 아이러니합니다. 하지만 짬뽕은 달랐습니다. 제가 여태껏 먹었던 짬뽕중 손가락에 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인위적인 조미료를 쓰지 않아서 느끼하지 않고 해산물과 야채에서 나오는 달큰하면거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였습니다. 해산물도 양이 많이 들어있어서 네 명이서도 풍족하게 먹을 수있었습니다. 혹시 오시게 된다면 꼭 먹으라고 강추하고 싶네요.
후식으러 딸기샤벳이 나왔습니다. 생딸기를 얼음과 갈아서 놔왔네요. 딱 상상하는 그 맛입니다. 얼음에 딸기를 먹는 맛이에요.
끝으로 이집의 장점을 하나 더 뽑자면 종업원 분들이 굉장히 친절하셨다는 점입니다. 매번 메뉴가 바뀔때마다 앞접시를 바꿔주셨으며, 단무지등의 반찬이 부족해지자 말하지 않아도 다시 리필해주셨습니다. 맛과 서비스를 모두 최상급으로 제공해주는 맛집입니다. 왜 이렇게 호평이 많았는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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