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데 비가 내리네요. 코로나라서 어디 놀러 가지도 못하는데 뭐하고 계신가요. 저는 역시 비 오는 날에는 파전이 제격인 것 같습니다. 후드득 비 떨어지는 소리가 파전 부치는 소리와 정말 비슷하잖아요. 바삭한 파전 한 점에 막걸리 한잔 쭉 들이키면 참 세상 살만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누나의 추천으로 동백에 있는 동백 연가에 갔습니다.
차를 끌고 나와서 가는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상가가 워낙커서 주차장도 엄청 널찍하고요. 주차료는 매장에서 계산 후 번호를 알려주면 됩니다.
기본 젓가락과 컵은 일회용입니다. 깨끗해서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저는 그래도 나무젓가락은 좀 별로입니다. 또한 종이컵을 쓰는 게 환경에도 별로 않좋잔아요.
파전, 보쌈, 골팽이 소면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저희는 반반(김치전과 해물파전) 파전을 먼저 주문했습니다. 또 배가 너무 고파서 시장 국수도 끼니를 채우기 위해서 같이 주문하였습니다. 파전에 막걸리가 빠질 수 없겠죠? 지평과 장수막걸리 중 지평막걸리를 선택했습니다. 기본 안주는 건빵 등의 과자를 내주네요. 설탕이 많이 묻어서 달달한 과자들이었습니다. 특히 라면땅은 어렸을 적 문방구에서 사 먹던 추억의 맛이었어요.
막걸리의 고운 빛깔이 느껴지시나요? 주말에 출근해서 스트레스 만땅이던 저의 기분을 하얗게 지워줬습니다. 분위기를 안주로 한잔 쭉 들이켰네요. 파전이 나오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리지 하고 생각했는데 파전이 나오니 이해가 갔습니다.
반반 피자, 치킨은 많이 봤지만 반반 파전은 처음 보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해물파전을 좋아하고 누나는 김치전을 좋아하는데 서로 싸우지 않고 선호하는 부위를 먹을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전의 표면이 굉장히 바삭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보통 전은 바깥 부분만 바삭한데 이곳은 전체적으로 바삭했어요. 그리고 해물파전이 김치 전보다 더 바삭했습니다. 또한 보통 전보다는 매우 두꺼운 전이였습니다. 그래서 부치는데 시간이 오래걸린것 같아요.
해물은 특이하게 오징어가 아니라 문어가 들어있었어요. 그런데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새우도 들어있지만 딱 한 개 봤습니다. 간이 심심해서 간장에 찍어먹어야 했습니다. 조금 아쉬운데 안에 양파가 있었는데 거의 반도 익지 않았어요. 마지막에 다 먹었는데 양파만 잔뜩 남겼습니다. 잘 익은 양파와 마늘은 정말 맛있는데 안 익으면 매워서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요.
시장 국수가 정말 시골스럽게 나왔네요. 마치 농사짓다가 점심 새참 같은 느낌 아닌가요? 맛은 어쩐 일인지 매워서 의아했습니다. 왜 잔치국수를 맵게 요리한 걸까요? 이해가 잘 가지 않았습니다. 태어나서 잔치국수가 이렇게 매운 적은 처음이었어요. 혀가 얼얼하고 속이 쓰릴 정도였습니다. 전을 먹다가 중간중간 국물을 먹으면서 느끼함을 날리라고 한 것일까요. 잘 이해가 가지 않았아요. 혹시 시키실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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