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가 전망 - 폭스 바겐 각형 배터리, SK이노베이션 소송 문제

LG화학 주가 전망(2021-03-16)

폭스 바겐 독자규격의 각형 배터리 도입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폭스바겐은 오늘 열린 '파워데이' 행사에어 "각형 배터리를 미래 통합 배터리셀로 결정했다"고 시장에 선포하였습니다. 이에 국내 배터리3사는 술렁이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배터리 형태는 각형이 아니라 파우치형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각형 배터리를 생상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SDI뿐입니다. 

 배터리 전지타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원통형 틀로 구성된 원형(LG화학, 삼성SDI), 사각형의 단단한 틀로 구성된 각형(삼성SDI, CATL), 납작한 주머니 형태로 된 파우치형(SK이노베이션, LG화학)입니다. 

원통형 배터리팩 구조(배터리 원리) 

위는 원통형배터리로 고용량, 고밀도, 고출력을 자랑하지만 중간중에 빈 공간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공간 효율성면에서 굉장히 비효율적인 구조라고 할 수 있죠. 각형은 이에비해서 베터리를 쌓았을 때 버리는 공간이 원통형에 비해서 적습니다. 또한 내구력도 강한 편입니다. 대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파우치형 배터리

그래서 대안으로 나온것이 파우치형 배터리입니다.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수 있고 쌓았들때 공간도 가장 적게 차지하기 때문이죠. 다만 상대적으로 배터리 내부의 안정성이 약하고 내구력이 좋지 않다는 평이 있습니다. 

배터리 유형별 탑재량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파우치형 배터리의 글로벌 성장세는 작년까지 거침없이 이어져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파우치형을 주력으로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폭발적으로 성장하였죠.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23.9%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세계1,2위를 다투는 업체가 되었습니다. 

 

폭스 바겐은 왜 각형을 선택하였을까? (Feat.중국시장) 

한국 중국 일보 자동차 시장 규모 추이(단위 : 백만대)

위를 보시면 얼마나 빠르게 중국 자동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시장의 성장률을 2010년대에 들어서서 주춤한 반면 중국시장은 아직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 자동차 브랜드 판매수 TOP10 (폭스 바겐 대표차 : 티구안2020)

중국 자동차 브랜드별 판매대수 입니다. 폭스 바겐이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폭스 바겐은 중국시장 개방 후 처음으로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써 지난해에 중국내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현재 중국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 테슬라가 상하이공장에서 55만대를 생산한다는 방침에 따라 위협을 느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따라서 폭스 바겐으로서는 중국 시장 사수를 위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그것이 각형 배터리 선언입니다. 

 현재 각형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CATL로써 중국회사입니다. 미루어 짐작하건데 폭스 바겐의 각형배터리 선택은 중국시장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선택이라고 판단됩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논쟁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분쟁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내 두 배터리 업체간의 소송에 따른 진흙탕 싸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대통령 거부권 행사 저지를 시도하자 SK이노베이션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것이죠. LG에너지솔루션은 조지아주에 지어지기로 했던 SK이노베이션의 공장을 인수할 생각도 있다면서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서로의 잘못을 탓하면서 손가락질을 해대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은데요. 빠르게 협의가 되어 K-배터리 업체들끼리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LG화학의 주가는 당분간 부정적일 전망.... 

폭스 바겐 자체 배터리 공장

폭스 바겐이 앞으로 스웨덴 등 유럽에서 자체 공장을 설립하여 외부 업체의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전에 테슬라도 배터리 독립을 선언한바 있죠. 현재 전문가들은 배터리 독립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CATL 기술연구

이차 전지 기술력

위는 폭스 바겐 배터리 독립 기사에 달린 댓글들입니다. 이차전지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 단순히 자본금만을 때려 넣는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주장하는 글이죠. 여러 유럽, 미국 업체들이 이차전지 기술에 뛰어들었지만 별다른 성과없이 모두 시장에서 퇴출되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수주받아놓은 물량이 많아서 지금 당장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끊임없는 혁신을 하여서 후발주자들이 만들 수 없는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양산해야 한다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앞으로의 주가는 얼마나 수준 높은 이차전지를 개발하는냐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업체가 폭스 바겐만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