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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죽전역 신세계 백화점 경기점 딤섬 맛집 원딤섬에 가다

by 알고본다 202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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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회사에서 너무나도 빡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관여하지 않은 일인데도 저에게 화살이 돌아와서 완전히 멘붕이 왔습니다. 정말 스트레스 수치가 올라가는 상황입니다. 이럴때는 맛있는 식사를 해서 분을 가라앉히는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퇴근길에 신세계경기점을 방문했습니다. 제가 즐겨먹는 라멘집이 지하1층 푸드매장에 있거든요.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오늘 매장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인지 장사가 안되서 백화점에서 나갔나 봅니다. 생활의 달인에도 나온 유명한 곳이였는데 어디로 간 것일까요. 그래서 여기저기 매장을 구경하면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였습니다. 저는 경증의 선택장애가 있기 때문에 선택지가 많아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단 국물이 있는 요리를 먹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던 중 홍콩 우육탕면을 파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소고기도 좋아하고 국수도 사랑하는데 둘다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원딤섬(one dim sum)이라는 곳으로 홍콩요리를 전문적으로 파는 곳입니다. 

 메뉴는 딤섬류(시우마이,하가우,새우튀김딤섬),면류(우육탕면,마라탕면,새우완탕), 새우볶음밥, 마파두부등이 있습니다. 가격대는 평균 만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세계적은 맛집 평가단체인 미슐랭에서 별 하나를 받은 전통있는 맛집인가 봅니다. 최근에는 별은 없지만 추천할만한 식당에 뽑혔네요. 점점 기대감이 커져 갑니다.
 저는 딤섬과 국수중 무엇을 먹읅까 했는데 고민할 필요없이 세트를 시키면 됩니다. 국수와 딤섬 각각 3종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후식으로 우유 푸딩이 나옵니다. 

 주문 즉시 조리를 하기 때문에 15분이라는 대기시간이 있습니다. 성격급하신 분들은 못드시겠네요. 백화점 푸드코트답게 주문이 완료되면 진동벨이 울립니다.

 나무로된 딤섬상자에 2피스의 딤섬이 있고 양배추절임이 나오네요. 약간 당황스러웠던건 상자를 열었는데 2개밖에 없어서 놀랐습니다. 사진에는 4개인데 반밖에 없다니요. 자세히 읽어보니 세트에는 2피스라고 적혀있네요. 이런 밑장빼기 달인들 같으니...

 국물이 약간 홍수난 강물같은 색입니다. 하지만 한 숟가락 떠서 먹어보니 깊이 있는 소고기 국물입니다. 많이 달지 않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국물요리가 달아버리면 완전 애들 장난같은 맛이 되거든요. 고기도 치사하게 얇게 썰어서 장난질하지 않고 터프하게 듬성듬성하게 썰은 것도 취향저격이네요. 고기는 원래 이 부위가 이렇게 재미있는 식감이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힘줄들이 쫄깃한 식감을 주고 국물에서 오랫동안 간이 잘 배어서 씹었을때 입안에 딱 퍼져들어갑니다. 지금 생각해도 다시 먹고 싶어지에요. 면발은 크게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같이 나온 청경채랑 먹으니 개운하고 좋았습니다. 

 이 딤섬이 오늘의 행복이였습니다. 새우에서 이런 맛이 날수 있다는 사실을 머리털나고 처음 깨달았네요. 새우 겉면에 무엇인지 모를 미묘한 감칠맛과 단맛이 살아있었습니다. 또한 면이 평소에 먹던 만두피와는 완전히다릅니다. 쫄깃하면서 느끼하지 않아 새우와 하나가 되는 맛입니다. 

 푸딩을 원래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달기 때문이죠. 담백하면서 재료의 맛이 살아있는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로써는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혐오하는 편입니다.하지만 이 우유푸딩은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각각 다른 맛을 내면서 복합적이고 다양한 맛으로 혀를 즐겁게 합니다. 여태껏 먹었던 푸딩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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