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맛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신선도와 온도일 겁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온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머리가 띵할 정도로 차가울 필요는 없지만 마셨을 때 시원한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맥주집들은 맥주잔을 얼음통에 놓아두곤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잔 자체가 차가워져서 손이 너무 시리게 됩니다. 그래서 맥주 맛에 집중하기 힘들죠. 그런데 오늘 갈 맥주집은 최적의 온도를 제공하면서도 컵은 차갑지 않은 황금 잔을 내줍니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황금 잔에 먹으면 기분도 업되지 않을까요?
입구 앞에 감탄을 자아내는 비주얼을 보여주는 황금 잔이 떡하니 보이네요. 얼른 들어가 봅니다.
세계 최초 유일무이 얼음꽃 맥주라고 하네요. 소고기 숙성은 많이 들어봤지만 맥주도 숙성한다니 신기하네요. 고기는 숙성이 되면 단백질이 분해돼서 감칠맛으로 변하는데 맥주는 숙성하면 무엇이 어떻게 변하는 걸까요? 궁금하네요. 안주로는 건어물, 피자, 튀김 그리고 색다른 메뉴가 있습니다. 저희는 너무 더웠기 때문에 시원한 포도알을 주문했어요. 통조림 포도알로 만든 얼음화채라고 하네요. 안주들이 대부분 만원을 넘지 않는 싼 가격입니다. 황금 잔 맥주는 500cc가 아니라 430cc에 3,500원이네요.
테라와 자체적으로 만든 맥주를 뽑아내는 곳입니다. 안쪽에 보시면 생맥주 카스 통이 쌓여있는 게 보이네요. 줄로 연결된 호수가 밖으로 나와있지 않아서 추출하는데 더 신선할 것 같습니다.
기본 안주는 마카로니 강냉이입니다. 맛은 역시 생각하시는 그대로의 평범한 맛입니다.
딱 오천 원짜리 안주 비주얼입니다. 그래도 얼음 알이 많이 들어있어서 양이 적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2차로 오셔서 가볍게 즐기기에는 적당한 양입니다. 안에 파인애플도 간간히 있어서 좋았습니다. 포도알은 역시 통조림이라서 달달달 합니다.
거품을 예술적으로 따라주었습니다. 한 모금 먹으면 속이 뻥 뚫린 정도로 시원합니다. 그립감도 착 감기는 게 너무 좋네요. 로마 황제가 된 기분입니다. (오바인가욬ㅋㅋ)
멋진 조명과 훌륭한 음악 그리고 끝내주는 맥주가 함께하니 분위기가 한잔 더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안주로 체다치즈 감자튀김을 시켰습니다. 치즈를 정말 많이 뿌려주셨어요. 약간 치즈 함량이 높다기보다는 다른 달달한 소스가 많기는 합니다. 하지만 튀김 감자와 먹었을 때는 미친 듯이 흡입할 수 있는 맛입니다. 적당히 페이스 유지하면서 천천히 드세요.
이상 2~3차 정도로 가볍게 술을 마시기 좋은 맥주집이었습니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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