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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민담의 심층 - 가와이 하야오

by 알고본다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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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담의 심층
“현대의 심리상담실에는 백설공주나 헨젤과 그레텔, 나아가 사람을 잡아먹는 마녀까지 등장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담, 무의식 세계를 읽는 지도이자 우리 인생의 처방전! 심리학의 눈으로 우리 마음속 깊은 곳을 탐구하다 일본인이 가장 존경하는 학자, 일본에 최초로 융 심리학을 소개하고 발전시킨 임상심리학자, 문화청장관 등을 역임하고 문학, 철학, 예술, 교육 등 다방면에 걸친 활동으로 일본 지성계에 커다란 영향을 준 가와이 하야오(1928~2007).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민담의 심층』은 ‘인간 무의식의 심층에는 인류 공통의 보편성이 있다’는 융 심리학을 바탕으로, 민담 분석을 통해 현대인의 마음 세계를 깊숙이 들여다보는 책이다. 1977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생의 처방전’이라는 애정 어린 별명까지 얻으며 일본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 책에서 가와이 하야오는 현대인의 복잡한 마음을 명쾌하게 풀어내며, ‘인간 삶의 진실’에 한층 더 다가간다. 이 책은 「트루데 부인」 「헨젤과 그레텔」 「두 형제」 등 대표적인 그림 동화 10편을 심리적 차원에서 분석하는데, 그 순서는 태어나 성장하고 자기실현을 이루어가는 인간 삶의 과정과 좋은 대구를 이룬다. 특히 카를 구스타프 융의 이론(자기, 모성과 부성, 아니마와 아니무스, 그림자, 페르소나 등)에 기초하여 그림 동화 속 등장인물의 말과 행동, 무대 설정, 도구와 숫자 등에 이르기까지, 그림 동화 속 거의 모든 모티프와 상징을 흥미롭게 해석해낸다. 그 밖에도 「개구리 왕자」 「노간주나무」 「게으른 하인츠」와 같은 다양한 그림 동화와 「안주와 즈시오」 「삼 년 잠보」 같은 일본의 민담, 이집트와 그리스 신화까지 수십 편의 민담을 예시로 활용하며 읽는 맛을 더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목적은 개개인의 내적 체험에 비추어 민담을 살펴보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저자는 민담의 내용과 현대인의 심성을 이어주는 의외의, 하지만 생각보다 강력한 연결고리를 재발견한다.
저자
가와이 하야오
출판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8.09.10

 

 융이 항상 말했듯이 민담과 전설에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쌓아온 무의식 즉 집단무의식의 내용들이 상징적으로 표현되어있다. 그 중에서도 민담은 전설과 신화와 달리 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서 더욱 보편적인 대중들의 무의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가와이 하야오의 친절하고 주의깊은 설명과 함께 그림형제의 민담들을 들여다보면서 융의 심리학의 기본적인 개념들(그림자, 아니마, 아니무스, 페르소나 등)을 재미있게 이해할수 있는 책이였다. 책을 읽기전에 기본적인 융 입문서를 읽고 보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헨젤과 그레텔", "들장미 공주(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비슷)"등을 융의 시각으로 보게 되면서 인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갈 수 있었다. "게으른 세 아들" 부분이 개인적으로 나의 상황에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어서 여러가지 방면에서 생각해볼 일이 많았다. 게으름은 기본적을 퇴행적인 성질을 같지만, 때로는 창조적인 에너지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적인 에너지의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내면의 소리를 주의깊게 들어야 한다는 것. 일을 핑계로 내면의 목소리로부터 도망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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