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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리뷰

by 알고본다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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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의 아이

 최애의 아이 애니메이션 1기를 최근에 완주하였다. 원래 유명한 작품이라서 알고 있었지만 만화로 프롤로그 부분을 보다가 나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탈주했던 경험이 있다. 내가 싫어하는 오글거리는 설정과 감정선이 드러나는 부분이었는데 애니로 보니 조금 경감되어서 보기 편했다. 

 전체적으로 작가가 얼마나 똑똑하고 치밀하게 설정을 만들고 사용하는지 보면 놀랍다. 기존의 이세계물이 아닌 현재세계로의 환생하는 것이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한 모티브인데 여기서부터 매우 치밀하게 설정되었다고 생각된다. 

 겉으로만 보면 한 아이돌에 대한 순수한 애정을 위해서 전생의 의사였던 주인공이 그녀의 죽음을 파해치기 위해서 사투를 벌이는 것 같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조금 교묘하게 위장된 연애코미디이자 이세계물이 가지고 있는 전능한 능력으로 세계를 관객들에게 모종의 쾌감을 전달하고 있다. 

 그 이유로 아쿠아마린이 가지고 있는 터무니없는 능력이다. 전직 의사라서 머리가 거의 천재적이면서 천재 아이돌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서 외모도 최상위권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하여 연예계에서 연기와 처세술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데 이때 세상의 반응이 너무 비현실적인 느낌이다. 또한 자신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타인의 마음을 이용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것을 애매하게 진실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살짝 흘리면서 면제권을 부여한다. 작가가 어떻게 하면 관객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고 몰입하게 하는지 정말 잘 알고 있다.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욕망의 대상은 항상 다른 것으로 변해가면서 이행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아쿠아마린이 전생의 자신의 환자였던 사리나가 좋아했던 아이를 좋아하다가 아이를 모방한 아카네에게 또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 그렇다. 

 결론적으로 "카구야님은 고백받고 싶어"의 작가답게 기본적으로 탄탄한 연애코미디물을 바탕으로 추리와 전생까지 섞어서 매우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의외로 10대들의 감정과 방송계의 현실에 대해서 편협하지 않고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시즌 2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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